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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 월드컵 최고의 알까기 덕분에 미쳐버린 대한민국

스테이플우드 2022. 12. 3. 16:14

 

그들은 경기장 중앙에 원을 형성했다. 서로 팔짱을 끼고서 소식을 기다렸다. 몇몇 선수들은 울었다. 다른 선수들은 무릎을 꿇었다. 그들은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파울로 벤투 한국 감독이 선수들과 거리를 두고 터널 안쪽으로 들어간 순간이었다. 그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혼자 서 있었고, 자신의 마음도 초조했겠지만 모든 감정을 숨기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그는 아무도 속이지 않았다.

 

경기장 위에서 그의 선수들이 핸드폰 주위로 몰려 들었다. 그들은 손흥민이 만들어낸 알까기가 후반에 극적인 골로 들어가 포르투갈을 막 이긴 후였다. 후반 91분이 되어서야 역전골이 터졌다. 하지만 그들은 가나를 상대로 2-0으로 앞서고 있는 우루과이가 한 골을 더 넣으면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여전히 마지막으로 엄청난 뒤틀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었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는 아나운서가 "그룹 H조의 다른 경기가 3분 남았습니다"라고 알렸다.

 

 

어쨌든 모두가 알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의 핸드폰을 놓지 않았다. 생중계로 그 경기를 보고 있었다. 도하에 있는 와이파이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우리가 더 나아가기 전에, 아마도 이것은 지금 축구를 싫어한다고 고백하는 가련하고 현혹된 사람들을 위해 잠시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적절한 순간일 것이다. 이 사람들 중 일부는 축구 버그를 피했다. 그들은 월드컵에서 드라마, 혼돈, 도취감, 피비린내나는 놀라운 감정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이 사람들은 우리의 동정을 받을 자격이 있다.

 

그들은 축구가 불러일으킬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을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절대 알지 못할 것이다.

 

핸드폰 영상에는 우루과이 벤치에서 루이스 수아레즈가 울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수아레즈는 자신의 고뇌를 숨기기 위해서 셔츠를 얼굴 위로 끌어 올리며 최악의 상황을 두려워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순간이 왔다.

 

가장 어려운 것은 스타디움 전체가 그 경기가 끝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장면을 표현할 단어를 찾는 것이다. 우루과이는 세 번째 골을 결국 넣지 못했다. 경기는 2-0으로 끝났고, 한국 선수들은 비명을 지르며 떠들썩하게 기뻐하는 팬들이 있는 곳으로 질주하고 있었다.

 

그들은 달리고 또 달렸고, 페널티 지역에 도착했을 때 고르지 않은 라인 위에서 축하하기 위해 바닥에 전신 다이빙을 했다.

 

 

그들은 국가의 깃발을 세우고 그 주위에서 춤을 췄다. 그리고 그 누구도 다음에 6월에 서울에서 5-1로 그들을 이겼던 브라질과 맞붙게 될 거라고 지적을 할만큼 무례하지 않았다. 어떠한 것도 그들의 밤을 더럽힐 수 없었다.

 

이번 월드컵은 상당히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전날 밤 일본은 축구만큼 여러분의 감정을 가지고 노는 것이 없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축구가 여러분을 지치고 들떠있고 거친 감정이 오르락내리락하게 만들었다.

 

일본은 스페인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었고 E조에서 안전벨트를 꽉 매야 하는 밤의 끝에는 결국 독일이 탈락했다. 텔레비전 헤설자 클리브 틸데슬리는 경기 후반에 이렇게 설명했다: "만약 당신이 막 합류를 한 사람이라면 이건 정말 긴 스토리입니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서는 FIFA가 2026년 월드컵에서 48개의 팀으로 확장된 필드를 구성하려는 게획은 이런 엄청난 일이 점점 드물어질지도 모른다는 것을 고려해야 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인판티노와 취리히에 있는 그의 사람들이 만들어낸 대단한 두뇌작전이다. 어쨌든 흥분의 도가니와 드라마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FIFA의 최신 업데이트는 관련자들이 이 계획을 재고하는데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이틀 밤이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주었다면 이것은 현재 형식이 완벽하게 잘 작동한다는 것으로 대단히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오늘날의 한국은 그의 전임자들이 2002 월드컵을 공동 개최했을 때 겪었던 기쁨을 마침내 경험하게 되었을 때 오늘은 비난을 위한 밤이 아니었다.

 

그 시적을 기억하는가? 1930년에 첫 대회로 미국이 해낸 이후 실질적으로 축구 역사가 없는 국가가 유럽과 남미를 제외하고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한 첫 번째 국가가 되었던 시기였다. 이것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장대하면서도 종종 논란이 있는 경기였으며, 20년이 지난 지금, 한국 사람들은 그런 전율이 과거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마 무리가 아닐 것이다.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과 그의 선수들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서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스페인과의 8강전을 기념하기 위해서 인구의 10분의 1이 거리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민국"을 외치는 팬들이 입은 빨간색 티셔츠는 마치 국가대표 유니폼같았다.

 

하지만 추가시간에 포르투갈의 펜러티 지역 가장자리에서 손흥민이 공을 잡았던 순간만큼 극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없었다.

 

토트넘 핫스퍼 선수는 상대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여서 갈 곳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디오구 달롯 다리 사이에 공간이 있다는 것을 봤고 맨유 수비수는 공이 지나갔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알까기는 항상 축구에서 가장 무례한 패스가 된다. 이 경우는 가장 결정적인 패스가 되기도 했다: 완벽하게 측정된 스루 볼은 포르투갈 수비진을 뚫어버렸다. 아마도 월드컵에서 가장 중요한 알까기였을 것이다. 확실히, 한국에게 (16강이) 근접하지는 않았었다.

 

그 시점에서 점수는 1-1이었고, 한국은 개막전 2경기에서 1점만 따내 탈락 위기에 처해있었다. 그들은 월드컵에서 이전 10번의 경기 중에서 단 한 번만을 승리했으며 20년전으로 부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는것은 유혹적이었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 마스크를 쓴 손흥민이 그 작은 마법을 전달했다.

 

갑자기 황희찬이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그는 네트에 슈팅을 날렸고 모든 예의와 에티켓은 잠깐 사라졌다. 갑자기 한국의 모든 교체 선수들이 승리의 더미에 합류하기 위해서 여러 백룸 스태프들과 함게 경기장으로 나갔다.

 

FIFA에게 보내는 메모: 제발 이 순간을 빼앗지 말아달라. 재미를 망치지 말아달라. 이건 너무 중요하고, 너무 소중하며, 항상 여러분들에게 기억되고 소중하게 여기는 순간으로 그 자체로 상당히 귀한 것이다.

 

 

https://theathletic.com/3961862/2022/12/02/south-korea-world-cup-nutm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