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쿵푸 팬더
그적거림 2008/06/08 22:16<쿵푸 팬더>는 할리우드에서 만들었지만 동양적인 정서를 물씬 담아냈다. 물론 사제간의 대화 장면은 동양식이 아니다. 동양에서는 선생, 더구나 무술 사범에게 그딴식으로 말할 수 없다. 그래도 동양의 배경이나 문화는 정말 잘 담아냈다. 애니메이션 책임자가 한국계라고 하던데, 그보다는 외국의 이질적인 문화도 담아낼 수 있도록 분석하고 추출하고 조합하는 능력이 뛰어난 할리우드의 능력이겠지.
보면서 항상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 있었다. 예전에 <배꼼>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았는데 그것과 자꾸 비교가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왜 할리우드처럼 만들지 못할까? 뭐 우리나라보다 앞선 일본도 할리우드처럼 만들지는 못하지. 쩝.
내가 생각하기에 애니메이션의 핵심은 언어와 문화 능력인 것 같다. 제조업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기에 서비스업만이 우리의 살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외치지만, 사실 서비스업은 언어와 문화를 얼마만큼 소화해 내느냐가 관건이다. 금융이니 컨설팅이니 하는 업종도 미국에 진출하려면 미국 사람 같은 언어 실력과 문화를 소화해 낼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우리같은 동양 사람들은 제조업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조업은 물건을 가지고 장사하는 것이므로 말 잘할 필요 없잖아~. 물론 외국에 물건을 팔려면 문화를 당연 이해해야 겠지만 그 이해가 제품에 녹아 있으면 되는 것이지, 서비스업처럼 직접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것이 아니니까.
굳이 서비스업이라면 언어와 문화가 보편적인 분야에 진출해야 승산이 있지 않을까? 영화나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사람이 나오지 않는 동물 애니메이션이나, 아니면 로보트 영화 같이... 이건 동양인이든 서양인이든 모두 부담없이 받아들이니까.
<쿵푸 팬더>에 대한 영화평은 잘 적어 놓은 이 곳을 클릭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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