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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은 앨런 시어러의 득점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인가?

스테이플우드 2021. 3. 23. 11:52

Jack Pitt-Brooke Mar 12, 2021/원문보기(디 애슬레틱)

추가 기고자: George Caulkin, Tom Worville

 

앨런 시어러는 해리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득점 최고 기록을 차지하고 있는 자신의 자리에 얼마나 위협이 되고 있는지 알고 있다.

 

지난 일요일 번리를 상대로 눈부신 마무리와 간소한 두 개의 골을 넣었는데, 이는 그의 158,159번째 프리미어리그 골이 되었다. 만약 그가 내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득점을 한다면 160번째 골을 넣게 되는 것이고 시어러와 100골차가 나게된다. 머지 않아서 두 사람의 격차가 두번째 자리수로 줄어들게 될 것이고 거기서부터 조금씩 차이가 줄어들게 될 것이다. 케인이 260골을 넣은 시어러의 기록을 따라 잡을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문제는 향후 몇 년간 큰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시어러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의심할 것 없이 케인의 능력, 폼을 따져봤을 때 그는 확실히 저를 넘어설 수 있을겁니다. 그는 정말로 해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시즌 케인의 부활과 40살까지 뛰겠다는 각오, 체력을 그에 맞추겠다는 의지는 시어러가 한 세대동안 품었던 기록을 깰 수 있는 그 누구보다도 좋은 기회를 갖게 해준다. 물론 시어러는 지난 스퍼스의 4개의 경기를 통해서 케인이 득점한 5골을 지켜봤으며 그의 발전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 그는 케인이 자신의 기록을 깨기 위해서는 리그에서 101골을 넣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시어러가 말한다. “케인은 이번 시즌에 16개의 리그 골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5년 넘게 한 시즌 동안 평균 20개 이상을 넣는다고 하면, 케인은 이번 7월에 28골을 넣을 것이고 그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겁니다.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건강을 유지하고 심각한 부상을 피하는데 달려있습니다. 저는 그가 해외로 나갈거라고 의심하지 않기 때문에, 그가 토트넘에 잔류하거나 부상이 그의 커리어 후반기 생활에 미칠 영향만을 따집니다. 그는 좋은 기회를 잡았습니다.”

 

불과 1년전만 해도, 케인이 시어러의 기록을 따라 잡을거라는 전망을 비관한 것은 무리가 아니었다. 케인은 2018-19시즌에 발목 부상으로 차질을 빚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그는 나쁜 폼으로 돌아온 것은 아니었지만 스퍼스의 1군 선수로 뛴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여 두 달동안 뛰지 못했고,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인 에버튼전에서 뛰고 싶어했지만 그는 마드리드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파이널 경기때까지 복귀하지 못했다. 그는 경기에 영향을 주려고 애썼지만 챔결에서 스퍼스는 패배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경질되고 조제 무리뉴가 후임으로 오게되었을 때, 케인은 모든 토트넘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챔결 다음 시즌 초반에 날카로운 모습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그 어느 누구보다 더 많은 골을 계속해서 넣었다. 지난 시즌 중반에 케인은 사우스햄튼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이는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최악이라고 판명되었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프리미어리그 136골을 넣었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그가 얼마나 시어러의 기록에 가까워질 수 있을지 궁금증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의 축구 이야기들 중 하나는 새로운 케인의 부활이었다. 그는 20대 초반만큼 예리한 9번 역할의 선수는 아닐지라도 그는 그 어느때보다 모든 것을 잘하는 만능 육각형 선수가 되었다. 케인은 지난 6월에 리그가 재개된 이후 리그에서 23골을 더 넣었을 뿐만 아니라 리그 최고의 창의적인 포워드 중 한 명이 되었다. 이번 프리미어리그 시즌에서 케인은 가장 많은 어시스트 13개를 했고 빅 찬스를 가장 많이 만들어낸(14개) 공동 3위 선수가 되었다. 오직 브루노 페르난데스(17개)와 케빈 데 브라이너(16개)만이 케인보다 더 많이 기록했다.

 

요점은 케인이 다시 골을 넣고 있다는 것(비록 그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모하메드 살라보다는 골이 부족하지만) 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새로운 버전인 케인 3.0이 나와서 앞으로 몇 년 동안 이런 식으로 뛸 수 있는 체력적으로 더 강한 선수로 보인다는 것이다. 시어러는 이 점에 감명을 받았다.

 

네, 케인은 다른 선수가 됐습니다.” 시어러가 말한다. “그는 항상 현재 하고 있는 득점하는 역할을 해냈지만 지금은 어시스트를 해주는 면을 더 자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그가 득점하고 있는 골 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여전히 득점왕 경쟁에 올라서고 있습니다. 그는 여전히 많은 골을 넣고 있고 저는 이게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가 항상 깊은 위치에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자주 약간 깊은 위치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손흥민과 놀라울 정도로 좋은 파트너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케인이 더 깊은 곳에서 더 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다섯 시즌 동안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17골을 넣어(그 기간동안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박스 가장자리에서 리그 최고의 피니셔임을 보여주었다. 팰리스전에서 그의 첫 골은 그 시즌 그의 최고의 골로 독특한 마무리를 보여주었지만 약 20야드 거리에서 그가 얼마나 정확하고 치명적인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골이었다. 시어러는 최고의 스트라이커에게 그런 본능이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득점 본능에 대해서 시어러가 말했다. “이것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본능속으로 들어가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여전히 본능에 있을 수도 있고 주의를 맴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확실한 것은 몇 년 동안 내가 거기로 가있어야 한다고 느꼈다는건데 이게 문제였습니다. 이건 결국 본능이 저에게 멀어졌다는 것이기에 득점 본능이 사라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이 오면 이걸 끝내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나이가 들면, 특히 저 같은 경우에 부상을 겪었기 때문에, 이게 큰 장애물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마음 속으로는 그 자리에 위치해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제 몸은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축구선수에게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페이스를 잃었을 때 게임을 변화시키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자수성가형 포스트 윙어 선수로서 30대까지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라이언 긱스가 있고, 20대 초반에 그를 그토록 훌륭하게 만들었던 폭발적인 페이스를 잃어버려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페란 토레스가 있었다.

 

시어러 자신도 나이가 들고 자신의 부상에 적응해서 게임을 바꾼 스트라이커의 좋은 예시이다. 30대 시절, 블랙번 로버스에서 활동하던 시절보다는 역동성이 떨어졌지만 새로운 차원의 흐름을 보여주고 팀플레이를 했는데 케인 역시 그 분야에서는 뛰어나게 잘하고 있다.

 

저는 여전이 효과적일 수 있었습니다.” 시어러가 말한다. “제 골 비율이 점점 떨어지기는 했지만 저는 경기에서 선수들을 끌고 다녔기 때문에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박스안으로 들어가 크로스를 날리든 수비수를 끌어당기고 다니든, 다른 사람을 위해서 공간을 만들어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경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다른 적절한 예는 웨인 루니일 것이다. 2011-12시즌 말에 루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44골을 넣었으며(지금 케인의 골보다 15골이 적다) 지금의 케인보다 한 살 적은 26살에 한 일이었다. 루니는 그 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리그 27골을 넣었고, 앞으로도 계속 득점을 이어나갈 수 있을것처럼 느껴졌다. 당신은 루니가 선수생활 마지막 6,7년 정도를 앞두고서 프리미어리그에서 116골 정도는 더 넣을 수 있을거라고 합리적으로 예상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은, 루니는 맨유에서 5시즌, 에버튼에서 1시즌 총 6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64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는 것이다. 그는 208골을 넣어서 역대 두번째로 높은 총 득점을 기록했지만 시어러의 기록보다 52골이 뒤쳐진다.

 

루니 이야기의 요점은 영국 역사상 가장 우대한 선수 중 한 명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득점 기록 보유자이기도 한 그를 까내리기 위함이 아니다. 이 이야기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100골을 빠르게 달성해서 시어러의 기록을 깨기 위한 밥상이 잘 차려졌지만 시어러가 했던 것처럼 20대 후반과 30대 초반까지 이 기록을 유지하는 것이 항상 보장되는건 아니라는 것을 지적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케인이 9번 역할로 전방보다 후방에서 활동하고있는 지금 직면한 문제 중 하나는, 그가 루니의 길을 따라가게 될 것 수도 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 사이에는 몇 가지의 유사점이 있다: 루니가 좀 더 폭발적일 수도 있고, 케인은 좀 더 신중한 면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루니는 나이를 먹으면서 자신의 경기를 조정해나갔는데, 반 할의 맨유에서 점점 더 깊은 위치에서 뛰게 되었다. 2016년 유로에서는 심지어 미드필더로 활약하기도 했다.

 

케인은 이미 더 깊은 곳으로 점차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는 이것을 즐기고 있는데 이는 포체티노 휘하에서는 누리지 못했던 자유였다. 그는 10번 셔츠를 입는 것을 즐기며 경기에서 좀 더 창의적이게 활동하고 있다. 그가 예전만큼 많은 골을 넣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는 이전 어느 때 보다도 스퍼스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고 영향을 끼치고 있다.

 

무리뉴는 화요일 밤 디나모 자그레브전에서 두 골을 넣은 케인의 스트라이커 두뇌를 칭찬했다. “그의 축구는 지적인 축구입니다.” 무리뉴가 말했다. “일부 스트라이커들은 골을 많이 넣기는 하지만, 우리가 주는 팁들을 빼놓고도 그는 그의 포지션, 움직임 면에서 모든 것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는 공간을 볼 줄 알고 다른 선수들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번 시즌 케인의 그런 플레이를 보는 것은 앞으로 몇 시즌 동안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 케인이 더 깊게 움직일수록, 그는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는 후방에서 덜 뛰고, 센터백들과 몸싸움을 하는 것을 더 줄일 수 있지만, 그의 경기에는 이런 것들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이 있다. 이 움직임은 본질적으로 그의 게임에 있어서 미래를 증명하게 될 것이다. 만약 케인이 30줄에 들어서서 페이스를 좀 잃게되면, 그는 이미 상대방을 제치고서 득점을 터뜨릴 필요가 없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것이다.

 

무리뉴는 케인의 발전을 케인보다 6살 위인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와 비교를 했다. 그러나 무리뉴는 케인의 역할 변화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무리뉴가 말했다. “스트라이커가 그런 포지션으로만 플레이하는 일종의 골잡이일 때, 젊었을 때의 강렬함을 잃어버리면 아무것도 남은게 없기 때문에 더 어렵습니다. 하지만 (해리와 같은) 선수들은 시간, 경험, 경기에 대한 이해도가 점점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이 순간 여러분은 해리와 33살인 벤제마와 같은 스트라이커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매우 영리하고, 그래서 그들은 뒤로 내려와 어시스트를 하면서 게임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들의 커리어 후반기에는 9번롤이 되는 대신에 9번과 10번 사이, 9.5번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원할때까지 축구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8살인 케인에게는 아직 시기상조인 일입니다.”

 

케인이 기록을 깨는것에 대한 또 다른 큰 논쟁은 케인이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도록 어느정도 헌신하느냐이다. 현대 프로축구 선수들의 기준에서 봐도 케인은 훈련, 피트니스, 식단, 금주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프로정신을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발목부상으로 고통을 겪었지만, 그중 하나는 지난 부상보다 빠르게 회복했다. 케인의 야망은 40세까지 뛰는것이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 모든 것을 할 것이다.

 

시어러는 이점을 알고 있다.

 

시어러가 말한다. “언젠가는 깨질 기록이니 영원히 이 기록이 유지되지는 않을겁니다. 만약 그런 일이 생기게 된다면 4,5년 후에 일어날 가느엉이 많습니다. 그래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저는 1993년 혹은 1994년 이후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골잡이로 남게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4,5년 동안 제 기록이 유지가 된다면 이건 30년은 더 버틸 수 있을겁니다! 만약 그가 기록을 깨는데 성공하여 대의를 건네줄 영국인이 있다면, 저는 그를 가장 먼저 축하해줄겁니다.”

 

물론 저는 제 이름이 꼭대기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제 이름이 영원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끝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할 만큼 어리석지는 않습니다. 언젠가는 깨질 기록이고 해리가 그렇게 한다면 그건 정말로 가치있는 일입니다.”


 *빌라전에서 골을 넣어서 현재 시어러의 기록과 100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