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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72일이나 걸린 토트넘의 감독찾기 여정의 비하인드 스토리 1편: 근접했던 에릭 텐하흐와 감독직을 거절한 한지 플릭

스테이플우드 2021. 7. 2. 16:53

By Jack Pitt-Brooke/원문보기(디 애슬레틱)

 

 

5월 19일 아스톤 빌라 홈 경기에서 2-1로 패배한 날은 토트넘에게 비참한 시즌이었던 또 다른 나쁜 날이 되었지만 다니엘 레비가 여름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해서 조건을 세운 날이기도 했다.

 

레비가 조제 무리뉴를 경질하고 나서 후임자를 물색하던 중 한지 플릭에게 퇴짜를 맞은지 한 달 만이었다.

 

레비는 엄청난 압박을 받았다. 팬들은 지난 달에 실패한 슈퍼리그 프로젝트에 가입한 것을 용서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경기에 관람을 하지 못하게한 코로나19 규제가 완화가 되면서 처음으로 팬들이 경기장으로 돌아오게 된 첫 게임에서 레비는 야유를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레비는 토트넘의 "DNA"를 잃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이것을 되찾겠다고 약속하는 놀라운 조치를 취했다. 그는 "자유롭고, 공격하면서,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축구를 구사하며 어린 선수들을 육성할 새로운 감독을 임명하겠다고 과감하게 약속을 했다.

 

이것은 수요일 밤에 일어난 일이다. 다음 주 금요일 아침,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가 이번 시즌 말을 끝으로 떠날 것이라고 발표를 했다. 그러나 스퍼스는 누누가 보수적인 경기 스타일과 레비가 약속했던 것과의 차이를 고려 했을 때 이 시점에서는 관심이 없었다.

 

그로부터 6주 후, 누누는 토트넘의 새로운 감독으로 공개되었다.

 

어떻게 토트넘이 누누를 거절하고서 그를 임명했느냐는 클럽이 단순히 특정 후보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것 보다 훨씬 더 복잡한 이야기이다.

 

그 6주 동안에 스퍼스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를 다시 데려오려고 시도했지만 실패로 끝나게 되었으며 안토니오 콘테를 임명하려고 시도를 했으나 실패했고, 파비오 파라티치 풋볼 디렉터가 합류하고 나서 클럽을 재정비를 한 뒤 파울로 콘세카를 선임 직전까지 갔으며 이틀 뒤에 가투소 젠나로에게 같은 조치를 취했다.

 

 

토트넘이 리그 정상에 올랐다가 무너지고 슈퍼리그에 합류한 후 무리뉴를 경질하고 29세의 라이언 메이슨을 임시 감독으로 발탁하여 리그 컵 파이널 경기에서 패배를 했던 시즌에서 72일 동안 감독을 찾는 여정은 눈에 띄는 국면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흥미롭고 때로는 극적이기도 했지만 현명한 의사결정의 대명사로 오랫동안 여겨조았던 클럽의 위상 또한 손상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진부한 질문들을 다시 가져오게 했다: 토트넘의 정체성은 무엇이며 그들이 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이 모든 것은 4월 19일 월요일 아침에 시작되었다.

 

전 세계의 시선은 전 날 밤 늦게 발표된 슈퍼리그의 출범에 있었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가 축구의 근간을 찢으려는 시도에 연루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살아남아야 하는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스퍼스는 막 에버튼 원정에서 2-2의 무승부를 기록했고 레비는 2020-21 시즌 마지막 6경기에서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서 필사적이었다.

 

무리뉴는 주중에 열리는 사우스햄튼과의 리그 경기 보다는 다가오는 일요일에 열리는 카라바오컵 결승전 경기를 우선순위로 두는 것을 선호했으며 레비는 결국 값비싼 실험이 실패한 것에 대한 손실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은 마지막 행보를 위해서 "검증된 우승청부사"를 임명했지만 구단은 오직 퇴보할 뿐이었다. 그래서 무리뉴는 떠나게 되었으며 메이슨이 그 자리로 들어가게 되엇으며 새로운 감독 후보자를 찾기 위한 힘든 작업이 시작되었다.

 

이 시점에서 감독 모델은 무리뉴가 대신하게 되었던 18개월 전의 남자였다. 이 느낌은 토트넘이 포체티노 시대로 다시 돌아가야할 필요성이 있으며 그의 장점을 재현할 수 있는 새로운 남자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현대적이면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고 핏을 맞추는데 헌신을 하며 모든 선수들을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코칭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스쿼드와 팬들, 클럽들 사이에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었다. 만약 토트넘이 파리 생제르망의 감독으로 새롭게 부임한 포체티노를 빼내올 수 없다면-그리고 4월에는 포체티노 사가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다- 그들은 가능한 한 그와 비슷한 누군가를 원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해서 타격을 입었기에 클럽의 재정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고 슈퍼리그의 실패로부터 엉망이 된 것을 정리해야 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허비되었는지를 고려해보면 4월 말과 5월 초는 레비에게 힘든 시기였다. 따라서 스퍼스의 테크니컬 퍼포먼스 디렉터인 스티브 히첸은 이 모델에 적합한 후보 명단을 작성하게 되었다.

 

몇몇 매력적인 후보들은 이룰 수 없는 목표물이었다.

 

토트넘은 수년 동안 율리안 나겔스만을 존경해왔으며 33세의 RB라이프치히 감독은 그 자리에 안성맞춤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감독 공석이 생겼을 때 그는 이미 다음 5시즌 동안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낼 수 있는 계약과 가까워져있었다. 무리뉴가 경질된지 8일만인 4월 27일에 바이언에서 그가 새로운 감독이 된다고 발표를 했다.

 

2012년에 스완지시티를 떠나 리버풀로 이적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스퍼스의 감독으로 근접했던 브랜든 로저스도 매우 매력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토트넘은 로저스가 레스터를 떠나고 토트넘으로 가고 싶어할만한 생각을 전혀 가지게 해주지 못했다.

 

다른 후보들도 고려가 되었지만 폐기가 되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서 사우스햄튼의 몰락은 랄프 하센휘틀의 탓으로 간주되었으며 스퍼스는 선수들과 함께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감독을 원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새로운 젊은 선수들의 세대를 통해서 향후 4-5년 동안 토트넘을 리빌딩을 해줄 수 있는 어린 영국인 젊은 감독을 임명하는 것에 처음에는 관심이 있었다. 그들은 풀럼의 스콧 파커를 고려했지만 1군팀을 감독한지 겨우 2년밖에 되지 않은 사람을 임명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언에서 경기 스타일을 변화시켰던 그레이엄 포터가 훨씬 더 많이 고려되었지만 프리미어리그 코칭 경험이 고작 2년밖에 없었다.

 

해외를 살펴보면 그들은 지난 10년 동안 독일에서 압박 축구를 주도해온 랄프 랑닉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아마도 그는 다음번 감독 역할을 맡는 것 보다는 축구 디렉터의 역할이 더 적합했을 것이다. 그들은 유로2020을 준비하는데 바쁜 로베르토 마르티네즈를 바라봤지만 에버튼에 있었을 때 팀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으며 그가 클럽에 맞는 충분한 빅네임인지도 의문이 남았다.

 

히첸의 후보 리스트의 우두머리 근처에는 에릭 텐 하흐가 있었다.

 

여기 레비가 제시한 기준에 거의 완벽한 매치를 이루는 후보가 있었다. 그는 아약스를 지휘한 3년 반 동안이라는 시간 동안 스퍼스가 원했던 매력적인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감독으로 2013년에서 2015년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펩 과르디올라 밑에서 일하면서 배운 것을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웠는지 보여주는 축구를 보여주었다.

 

그의 아약스 팀은 풀백들이 공격성향이 짙어서 앞으로 전진하며 창의적인걸 만들어낼 수 있는 포워드들과 미드필더들이 압박을 펼쳤다. 이러한 스타일은 포체티노의 토트넘에게 패배하기 전에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를 탈락시켰으며 2019년 봄에는 챔피언스리그 4강전으로 진출하게 만들어 아약스를 아주 유명하게 만들었다. 텐하흐는 그 시즌에 네덜란드 리그에서 더블을 달성했으며 2020-21년에 다시 한 번 해냈다. 그는 특별하고 무엇인가를 구축하기 위해 암스트레담에 막 왔을 때 의심했던 사람들을 물리쳤으며 인상적이고 지능적이라고 그를 아는 사람들이 그렇게 평가를 하고 있다.

 

토트넘은 그의 의중을 떠봤으며 그가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약스는 4월 30일에 텐하흐의 계약을 연장했지만 이것이 근본적으로 역동성을 바꾸지는 못했다. 만약에 스퍼스가 적절한 시기에 그를 위해서 움직였다면 토트넘은 그를 잡을 수 잇었을 것이며 네덜란드 거물들은 그가 가는 것을 방해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텐하흐가 리스트에서 체크된 후보였기에 그는 이 과정에서 결코 선두적인 후보자가 아니었고 매력적인 대안 중 하나일 뿐이었다.

 

5월 초로 돌아와서 이 과정의 첫 단계로부터 선두 후보였던 사람은 한지 플릭이었다.

 

4월 17일, 무리뉴가 경질되기 이틀 전에, 플릭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겠다고 발표를 했다. 그는 부임한지 18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첫 임기때 챔피언스리그, 유에파 슈퍼컵, 클럽 월드컵에서 첫 승리를 거두었으며 분데스리가 타이틀 역시 따냈다. 그리고 그는 다른 어떠한 후보보다도 히첸의 아이디어와 레비의 약속에 부합하는 매우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감독이었다.

 

플릭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뢰브의 수석코치로 일을 했으며 이번 여름 유로가 끝난 후 독일 국가대표팀을 떠나는 요아힘 뢰브 후임자로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그에게 차기 감독이 되는 것에 대해서 반복해서 말했다. 그들은 게임에 대한 그의 비전, 그의 지도력, 그의 인간미를 좋아했다. 그들은 사우스햄튼에서 하센휘틀의 수석코치로 있었다가 2019년 여름에 바이언으로 이적한 천재 수석 코치 대니 뢰흘을 좋아했다. 그들은 플릭의 이력서를 좋아했으며 독일 FA와 분데스리가 클럽 호펜하임에서 스포츠 디렉터를 했던 경험이 플릭에게 감독으로서의 시야를 더 넓혀주었다고 생각했다.

 

이 단계에서 플릭은 바르셀로나를 포함하여 유럽 전역에서 다음 시즌 감독으로 관심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영어와 독일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일하고 싶어하지 않았기에 스페인은 그가 향할 수 없었던 목적지였다. 그에게 관심이 있었던 모든 클럽들 중에서 스퍼스가 가장 적합한 선택지였지만 스퍼스는 그가 합류할 만큼 충분히 설득시키지 못했다.

 

5월 중순에 플릭은 결국 독일 대표팀 감독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토트넘에 말했다. 그는 5월 25일 뢰브의 유로 이후 후임자로 공식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