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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펩 과르디올라는 'Open Arms' 후드티를 입고 나오는걸까?

스테이플우드 2021. 3. 4. 14:23

By Daniel Taylor and Adam Crafton Feb 25, 2021/원문보기(디 애슬레틱)

 

편집자의 주석: 이 이야기에는 고통스러울 수 있는 그래픽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콜라보를 해준 첫번째 사람은 사비 에르난데스였습니다. 그 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함께 했습니다. 카를레스 푸욜이 우리를 지원해주었죠. FC 바르셀로나는 우리와 프로그램을 후원하기로 게약을 맺었습니다. 스포츠계의 인사들은 우리가 혼자 하는 것 보다 이 메세지를 더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만약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후드티를 입지 않았다면, 당신은 저에게 전화하지 않았을겁니다."

 

아마도 여러분은 Open Arms의 창시자인 오스카 캠프스가 말하는 후드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두 달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고정된 장소(더그아웃)에서 이 옷을 입고 있다. 매 경기마다, 코트를 벗고 과르디올라 붉은 대문자로 쓰여진 이 메세지를 전 세계 관중들에게 보낸다. 

 

맨체스터 시티의 감독과 그의 클럽에서 전례없는 4관왕을 차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제외하고 지난 5년 동안 61,000명 이상을 구한 Open Arms가 이끌고 있는 수색 및 구조 임무와 관련하여 더 많은 실무 역할을 수행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캠프스는 본지와의 언터뷰에서 말했다. "펩은 우리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기를 원했습니다. 스페인 출신의 NBA 스타 마크 가솔은 이미 해상에서 구조 임무를 함께 해왔습니다. 마크가 자원봉사자가 되었죠. 펩도 돕고 싶어했습니다. 그는 우리의 보트를 보았고 우리는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Open Arms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 여러분은 3살배기 어린 아이 앨런 쿠르디의 가슴 아픈 사진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캠프스의 인생을 바치도록 했고, 이것은 수상을 한 조직을 만들게 했다. 

 

결국 이러한 종류의 이미지들은, 본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다.

 

앨런은 파란색 반바지에 우주 비행사의 사진이 있는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와 그의 가족들은 2015년 9월 2일 이른 시간에 터키 보드럼에서 출발한 배를 타고 그리스 코스 섬으로 건너갔다. 그들은 시리아 난민이었고, 더 나은 삶으로 가는 길을 찾으려고 애썼다. 그래서 그들은 최대 8명이 탈 수 있는 고무 소형 보트를 타고서 이동하는 대가를 치르면서 자유를 찾기 위해 갈망했다. 

 

배 안에는 16명의 사람이 타고 있었고 그들 중 어느 누구도 적절한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다. 배는 해안을 떠난지 몇 분 만에 전복되었고 그의 어머니 레하나와 다섯 살이 된 형 갈립이 익사했다. 그들의 꿈은 캐나다까지 가는 것이었고 그곳에서 친척들과 합류하길 원했다. 해변으로 밀려 나온 앨런의 생명이 없어보이는 시체가 모래 위에 있었고 얼굴을 푹 숙이고 있는 사진은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019년 유엔총회에서 다른 세계 정상들과 연설하면서 앨런 쿠르디의 사진을 들고 있다.

얼마 전, 캠프스는 시티에서 과르디올라의 손님으로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현재 수천 명의 난민들이 적절하지 못한 보트를 타고서 위험한 바다를 건너기 위해서 목숨을 거는 곳에서 어떻게 Open Arms 보트가 해역을 순찰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2019년 카탈루냐 의회의 명예 훈장을 받은 캠프스가 지목한 사람이 과르디올라였다. 그들은 수년 동안 긴밀한 연락을 취해왔다. 과르디올라는 끔찍한 인명 손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서 비극이자 부끄러운 일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는 왜 캠프스가 지중해를 "지구상에서 가장 큰 집단 무덤"이라고 묘사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그의 선수들이 축구계에서 한 발짝 밖으로 나와 이것들을 이해하기를 원했다.  

 

과르디올라가 말했다. "Open Arms가 하는 일은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주는 특별한 일입니다. 전쟁, 빈곤, 박해로부터 피난처를 찾고 있는 많은 난민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들은 종종 병에 고통밖고 있으며,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고, 많은 경우에서 생명을 잃고 있습니다."

 

"Open Arms는 이러한 실향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하나의 뼈대를 구축했습니다. 이들이 바다에 있을 때 비상 단계뿐만 아니라 육지에서 그들을 교육하고 지원하는데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서 이 가치있는 일이 계속 되도록 돕고 싶습니다." 

 

캠프스는 바르셀로나의 북쪽 끝에 있는 바달로나에 있는 인명 구조 회사의 소유주였다. 쿠르디 일가의 잊혀지지 않는 사진들과 다른 사망자들을 보고서 그가 더 많은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도록 강요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일이 해양 구조고 우리가 해변위에서 하고 있다면, 왜 그들은 도와줄 사람 한 명 없는 저곳에서 죽어가는 걸까?'"

 

사비(오른쪽, 오스카 캠프스와 함께)는 자신의 요트를 경매에 내놓았고 그 돈을 Open Arms에 기부했다.

처음에, 그와 그의 팀은 오직 다 한 척의 보트인 Proactiva Open Arms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잠수복과 호흡 기구 등의 기본 장비들로 보충된 그들의 헌신을 위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기구는 기부금으로 더 많은 보트를 추가할 수 있게 되었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공개적으로 이 일을 칭찬할 정도로 사업체 규모가 커져갔다. 

 

사비는 자신의 요트인 라 펠로피나(그의 시그니쳐 동작에서 따와서 (360도 턴) 이름을 붙였다.)를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구조대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경매에 내놓았다. 그의 전 바르셀로나 팀 동료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누 캄프 클럽의 전 감독 발베르데도 함께했다. 그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노후된 프로액티비아가(난민 구조선) 시칠리아에 있는 포짤로 항구에 드라이 독되었고 리비아 해안에서 도착한 후에 긴급 수리가 필요할때 구조하러 왔다. 시티의 감독은 이것을 바다에 돌려 보내기 위해서 £130,000를 지불했다. (드라이 독:  배를 만들거나 수리할 때에 해안에 배가 출입할  있을 정도로 땅을 파서 만든 구조물.)

 

캠프스는 맨체스터에 초대되었을 때를 말했다. "우리는 드레싱 룸에 초대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시티의 선수들에게 연설과 프레젠테이션을 했습니다. 우리는 선수들에게 해상에서의 구조 임무에 대해서 비디오를 보여주었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특히, 거기에는 이민자 출신의 선수 한 명이 있었는데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 후 몇몇 선수들은 우리에게 기부를 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나 이탈리아 리그에서 우리에게 기부를 하겠다는 다른 선수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그들의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하기 때문에 누가 기부를 했는지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우리를 크게 지지하지만 조용히 기부하는 것을 선호하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모두가 펩처럼 후드티를 입으면서 눈에 띄게 지지하는게 아닙니다."

 

과르디올라와 제라드 카날스(Open Arms 임원)이 2017년에 시티 선수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과르디올라에게 접근한게 Open Arms를 홍보하기 위한 사업의 발판으로 삼은게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캠프스가 밝혔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우리의 팔로워가 늘어났습니다. 펩이 후드티를 입기 시작한 이후, 그의 팀은 매 경기를 승리했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행운의 매력일겁니다. 저는 그와 함께 프리미어리그를 축하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리버풀과의 경기 티켓을 가지고 있었지만 팬데믹으로 인해서 여행이 중단되었습니다. 우리는 대신 다음 기회에 그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펩이 다른 사건들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가 공개적으로 우리의 후드티를 입는 다는 것이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공개적으로 이런 대의를 지지하는 것이 위험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가 카탈루냐에 대한 정치적 지지 표현으로 벌금을 부과받은 것을 봤습니다. 누군가가 우리의 대의를 위해서 이렇게 많이 공개적으로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은 큰 차이를 만들어줍니다. 그는 대사(ambassador)이자 리더입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카탈루냐에 수감된 친독립 정치인을 지지하기 위해서 노란 리본을 반복적으로 착용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이것은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의 고향인 아부다비의 정치범들에 대한 몇 가지 곤란한 질문들로 이어졌다. 또한 정치적 상징을 보여주는 것은 FA 규정에 어긋나기 때문에 2만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받게 된다. 아무튼 과르디올라가 한 일이다. 

 

비정부기구인 Open Arms에 대한 그의 지지는 축구당국의 문제가 아니다. 다만, 이것은 분열이 존재하며 페드로 산체스의 스페인 정부가 당초 난민 사태를 도우려고 했다가 우파의 반발에 직면했다는 것을 볼 때, 전체적으로 쉽지 않은 과정이다. 

 

Open Arms는 북아프리카에서 유럽 본토로 건너가려는 난민들을 돕기 위해서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 기지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 조직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다양한 형태로 정치적 반대에 부딪혀왔다. 

 

캠프스가 말했다. "우리 그룹이 여러 국가의 정부들에게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도움을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아무런 요금도 청구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우리에게 대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어느 누구도 이러한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스페인에서) 선거 전 기간이었고 이것은 미묘한 시기였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지지한다고 해서 반드시 표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이것을 유럽,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네덜란드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와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리 보트를 여러번 막았습니다. 그러고 난 후 펩이 나타나서 도움과 지원을 제공해주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자금을 주었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는 우리의 대의명분을 믿었습니다."

 

한가지 포인트는, 스페인 당국이 "수색 및 구조 작업을 허가 없이 수행해서는 안된다"면서 명령을 어길 경우 최대 90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는 Open Arms가 구조 임무의 금지를 거부한 후 나온 것으로, 캠프스는 "내가 이런 일에 연루되느니 감옥에 있는게 낫다"라고 발표했다. 

 

캠프스가 말했다. "지금, 우리는 스페인 및 이탈리아 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이상은 아닙니다. 우리가 하려고 하는 일은 국제 수역에서 인권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해양법과 국제 조약의 틀 안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당신이 도망친 이유와 무관하게, 당신의 (국가)행정 상황과 무관하게, 아무도 바다에서 죽을 필요는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매일 바다에서 죽어가고 있지만 아무도 이런 일에 대해서 알지 못합니다. 그저 침묵만 있습니다."

 

지난 11월 LA 레이커스와 계약한 가솔은 2018년에 멤피스 그리즐리스 선수 시절 오프시즌 동안 프로액티비아에서 1주일간 승선했다. 바다에서 3일을 보낸 후, 그는 난파된 배를 발견했고 NBA 스타는 물에 빠진 카메룬의 여성 조세파를 구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물 속에는 나무 조각들과 옷들이 떠다니고 있었습니다."고 이러한 참상을 목격하기 전까지 그가 연루되었다는 사실을 공표하지 않기로 결심한 가솔이 말했다. "그런 후 한 여자가, 팔꿈치를 나무로 된 기둥에 대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눈은 생기가 없었습니다. 그녀는 약하고 충격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녀는 마지막 힘을 다해서 나무 토막에 매달렸고 48시간 동안 그 상태로 있었습니다. 저는 이 여성과 그녀의 힘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분노를 느꼈습니다."

 

이후 동생과 함께 살기 위해서 스위스로 이주한 조세파는 크리스마스에 캠프스에게 메세지를 보내서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Open Arms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이렇게 운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2014년 이후로 지중해에서 2만명의 사람이 익사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자란 가솔은 물에서 두 구의 시체를 건져냈다. 한 명은 갓난아기였다. "저는 그 아이를 절대 잊을 수 없을겁니다." 그가 말했다. "저는 아버지이고,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여정을 할 수밖에 없는 아버지의 고통을 상상합니다. 모든 것 위험을 무릅쓰고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 평화롭고 존엄하게 살 수 있는 나라로 가기 위한것 말이죠."

 

과르디올라가 언젠가 이러한 임무들 중 하나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가?

 

그렇다, 그는 그래보인다. Open Arms에 대해서 "세계에서 가장 용감한 팀"이라고 그가 말했다. 그는 이미 캠프스와 함께 해상으로 나갔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정상에서 10점차를 벌이고 있는 팀의 감독은 아스트랄, 골포 아추로, 프로액티비아(난민 구조선들)에 탑승한 600명이 넘는 자원 봉사자들과 합류할 의도가 있다. 

 

"우리가 구한 모든 사람들은 그들만의 인생 스토리가 있습니다. 이들 중 대다수는 마음속에 목적지가 있습니다. 이것이 스페인이든 이탈리아든, 그리스든, 말타이든지, 아니면 그들이 프랑스, 영국, 벨기에에 가족이 있던지, 아니면 그들이 이전에 살았던 나라로 돌아가려는 것 등 말이죠."

 

"유럽 국가들은 합법적인 경로를 가능하게 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범죄 집단을 통해서 위험한 상황을 겪는 여정을 해야합니다. 그냥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해상에서 사람들을 구조하고 상륙하는 즉시 그들의 권리를 분명히 할겁니다. 그리고 정착권리와 같은 문제들을 도울 수 있는 다른 조직들도 있습니다."

 

어느 날, 과르디올라가 후드티를 입고 나온 것은 더 많은 생명을 구하도록 도우을 주기 위해 개인적인 재산을 이용하는 것 이상의 도움을 주었다.(Open Arms 웹사이트에서 "목숨을 구해주는 회색"은 36유로(31파운드)에 이용가능하다.) 하지만, 그동안 그는 계속해서 그런 이유로 옷을 계속 입을 것이다. 

 

그는 Open Arms를 "매일 결승전을 치르는 팀입니다. 패배가 어떤 것인지 아는 팀이죠. 이러한 것을 극복하는 상황을 나날이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있어서는 '철회'라는 단어가 어휘의 일부가 아닙니다."라고 대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