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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 아스날의 잉글랜드 은행 대출 특혜 의혹에 대한 팩트체크

스테이플우드 2021. 1. 20. 20:05

아스날의 1월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거래는 메수트 외질이나 페네르바체가 아니라 잉글랜드 은행과의 대출이었다. 디 애슬레틱은 이 구단이 이번 달에 그들의 지출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부터 팬데믹으로 인해 입은 피해를 도와줄 수 있는지 이 대출에 대해서 조사를 해봤다.

 

- 아스날은 얼마나 많은 돈을 빌렸는가?

 

아스날은 잉글랜드 은행의 COVID 기업 재정 기금(COVID Corporate Financing Facility,CCFF)를 통해 1억 2천만 파운드의 융자를 받았다. 대출금은 올해 5월에 상환할 수 있다. 

 

- CCFF는 무엇인가?

 

CCFF는 작년 3월 팬데믹 기간 동안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재무부가 도입한 몇 가지 조치 중 하나이다. 이는 "영국의 경제 활동에 중요한 기여를 하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기업의 영국인 고용 수, 영국에서의 매출 규모, 영국 고객층 규모 및 운영 사이트 수를 포함한 요인에 의해 측정된다.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팬데믹 이전에 재무상태가 양호한 상태여야하고 투자 등급도 높아야 한다. 이 제도의 더 넓은 목표는 기업 금융 시장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이 제도는 상업적인 대부업자들이 동일한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지 않은 다른 회사들에게 대출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자본을 확보해준다. 

 

- 아스날은 왜 대출을 받았는가?

 

아스날은 팬데믹으로 인한 현금 유동성 문제를 완화시키기 위해서 돈이 필요했다. 아스날은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팬들이 돌아올 수 없는 가능성이 있는 경우 지난 시즌 상당한 손실에 더하여 20-21시즌에 1억 5800만 파운드의 손실에 직면할 수 있다고 추정된다. 아스날은 팬데믹에 의해 야기된 경제적 문제이 결과로 여름 동안 55명을 정리해고 하였다. 

 

CCFF는 12월 31일에 신청을 마감하였다. 특히 팬들이 언제 다시 경기장에 들어올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2021년을 앞에 놓고 아스날이 이 계획에 뛰어들게 했다.  대출이 진행됨에 따라 조건이 매우 유리했다. 지난 6월 영국은행에서 1억 7500만 파운드를 빌린 옆동네 토트넘은 0.5%의 이자만 내기로 했다. 아스날의 대출이자가 이와 같다면 25만 파운드에 이를것이다.

 

축구 금융 전문가 키에란 맥과이어는 "이것은 대단한 일입니다."라고 말한다. "당신은 터무니없이 낮은 금리로 평판이 좋은 대부업자에게서 돈을 빌리고 있습니다. 번리와 사우스햄튼은 약 9%의 이자를 지불하는 반면 아스날과 스퍼스는 훨씬 더 낮은 이자를 지불할 것입니다."

 

- 어떤 대안들이 아스날에 이용될 수 있는가?

 

아스날이 상업적으로 대출을 받았거나, 아니면 그들의 구단주가 부족한 부분을 메웠을 수도 있다. 구단주 크론케 스포츠&엔터테인먼트는 구단 재정 확충에 이미 한 몫을 했다. 7월, 그들은 아스날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홈구장 건설로 쌓인 부채를 상환할 수 있도록 대출을 제공했다. 

 

- 잉글랜드 은행 대출은 어떤 제한을 가지고 있나?

 

지난해 5월 19일, 재무부(HMT)는 CCFF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자본 분배와 선순위 급여에 대한 자제를 의무화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이는 CCFF에 대한 제안이 일반적으로 대출 기간 동안 "선순위 경영자"에 대한 급여 인상이나 현금 보너스를 포함하지 않아야함을 의미한다. 납세자가 대출을 배상하는 것을 약속한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조건들은 합리적인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계약을 위반할 경우, HMT는 미준수 사실을 공표할 권리를 보유하게 되며, 이는 아스날의 명성뿐만 아니라 신용 등급 손상을 줄 수 있다. 

 

축구 구단들은 비교적 특이한 사례 연구를 제시하는데, 이는 기술적으로 조직 피라미드 아래쪽에 위치해 있는 직원들, 즉 선수들이 고위 경영진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버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스날의 정책들은 이러한 변수들 안에 들어갈 것이다. 지난 4월, 클럽 고위 경영진 14명이 최대 12개월 동안 30%의 임금 삭감에 동의했다. 며칠 후, 선수들과 핵심 코칭 스태프는 자신의 주급 삭감에 동의했는데, 처음에는 12.5%였으나, 아스날이 FA컵 우승을 하면서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 진출할 자격을 얻어 8월에 7.5%로 떨어졌다. 

 

- 아스날이 대출한 돈을 가지고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쓸 수 있나?

 

안된다. 그 대출의 목적은 팬데믹으로 인한 손실된 수익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아스날은 이 목적에 대한 모든 대화에서 분명히 말했다. 이 돈은 잠재적으로 니콜라스 페페의 할부금과 같은, 이전에 쓰인 이적료의 기존 약속을 지키는데에는 사용될 수는 있다. 메수트 외질 등 떠나는 선수의 계약금을 갚는데에도 쓰일 수 있다. 아스날은 또한 그들에게 비슷한 빚을 지고 있는 클럽들이 지불을 불이행한다면, 그것을 지탱하기 위해 대출금이 필요할 수도 있다. 

 

- 그러면 아스날은 1월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살 수는 있는건가?

 

CCFF의 문구에는 아스날이 선수를 영입하는 것을 특별히 막는 조항은 없다. 토트넘의 대출은 지난 여름에 승인되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적자 상태로 이적 시장을 끝냈다. 그러나 홍보의 관점에서 보면 아스날이 이적시장에서 비싼 이적료를 지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는 현재 상당한 정치적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 대출을 대규모 계약 자금을 돌리는 것은 그러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이 대출은 COVID-19로 인한 매출 손실을 메우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라고 맥과이어가 말햇다. "이론적으로, 이 돈은 그러한 목적을 위해 울타리를 쳐 놓은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강요하기는 어렵다." HM 트레저는 이에 동의했다. "CCFF의 목적은 대기업이 이들에게 의존하는 일자리와 공급업체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우리는 대출을 받은 모든 사업자가 그 목표와 일치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 그런데 왜 다른 클럽들이 짜증을 내는 것인가?

 

모든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이 제도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수익이 상당히 낮은 클럽은 (이 대출에) 필요한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리고 다른 정부 지원 제도도 이용할 수 있지만,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CCFF는 특히 낮은 이자율을 가지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이것이 빅클럽들에게 경쟁적인 이점을 주고 있다고 믿는다. 예를 들어 사우스햄튼은 MSD 홀딩스로부터 9.14%의 이자로 7,880만 파운드의 대출을 받았는데, 이는 아스날이 지불해야 할 이자율보다 상당히 높은 금액이다. 

 

또한 클럽들이 다른 정부 지원 방식을 받을 자격이 없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일시적 해고를 사용했다고 강하게 비판을 받은 것은 다소 좌절스러운 일이다. 코로나바이러스 비즈니스 중단 대출 제도(Coronavirus Business Interruption Loan Scheme,CBILS)는 프리미어리그 클럽을 제외한 연간 매출액이 최대 4500만 파운드인 기업에게만 개방된다. CLBILS는 연간 매출액이 4500만 파운드 이상인 기업에게 최대 2억 파운드의 대출을 제공하지만, 이와 관련된 대출 금리는 잉글랜드 은행 제도만큼 경쟁력이 있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