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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미와 콘테는 이미 떠났고, 루카쿠도 떠난다. 도대체 인테르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스테이플우드 2021. 8. 10. 16:23

By James Horncastle/원문보기(디 애슬레틱)

 

구단주 장진동은 팀이 리그 타이틀을 따낸 후, 인테르에게 보낸 편지에서 "스쿠데토는 인터밀란의 여정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아들이자 인테르의 회장인 스티븐 장은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밀란의 경기장으로 나와 선수들 및 스태프들과 이 순간을 함께 했다. 그는 인테르 TV와의 인터뷰에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격스러우며 특별한 시간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클럽의 미래에 대해서 스티븐은 "100년동안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그렇게 될겁니다. 우리의 목표는 긍정적인 에너지, 희망, 포용, 그리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전파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오모 광장의 관중들이 흩어지고 비알 델라 리베라지오네의 클럽 사무실이 투자하기를 멈춘 이후 분위기가 정반대로 흘러가게 되었다. 지난 3월에 본지가 보도했던 먹구름이 다시 인테르에 드리우고 있다.

 

그의 다음 연설은 인테르의 훈련장에 있는 선수들에게 두 달치 임금을 포기해달라고 요청한 것이었다. 안토니오 콘테는 시즌 마지막 네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구단주만이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피하기 위해 언론과의 대화를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의 소망은 세리에 A 타이틀을 드는 순간을 마음껏 만끽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다음 시즌에 인테르의 감독으로 있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클럽의 단장 주세페 모라타는 장엄한 표정을 지으며 "플랜B는 없다"고 말했다. "저는 정말로 콘테가 이 사이클을 우리와 계속하길 바라기 때문에 플랜A밖에 없습니다." 콘테는 재작년에 사임 직전까지 갔었지만 이번에는 돌이킬 수가 없었다. 그는 이후 라 가제타 델로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달성한 것을 기반을 바탕으로 하라는 쑤닝의 생각은 그의 야망을 충족시켜줄 수 없다고 말했다.

 

장씨가 오크트리 캐피탈과 2억 7500만 유로의 대출을 체결한 것은 이적자금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이것은 구단이 쪼들리는 상황 속에서 주어진 생명줄이었다. 콘테는 이것이 그의 팀에 보탬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인테르는 임금을 15-20% 줄여야만 했고 여름 이적 시장이 끝날 때까지 7,500만 유로의 순이익을 내야했기 때문에 희생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콘테의 계약서에는 마지막 해에 사임하는 것에 대해 의무조항이 있었다. 위약금은 750만 유로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으며, 이는 그가 남은 계약 기간을 버텼다면 벌었을 금액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액수였다.

 

중요한 감독이 떠나버리면 팬들은 버티기가 힘들다. 마로타가 2019년에 콘테를 임명했을 때, 그는 콘테의 인테르를 "탑 플레이어"라고 불렀다. 그를 잃는 것은 하늘에서 북극성이 사라지는 것과 같았다. 인테르가 좋은 감독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후 처음으로 밀란으로 돌아온 콘테는 이 경험에 대해서 "이상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가 없네요. 며칠 전만해도 우승한 것을 축하하고 있었죠. 하지만 이런 슬픔과 우울감은 거리에서 친절을 베풀어주고 존경과 감사함을 보여준 많은 팬들을 만난 덕분에 많은 보람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들의 실망감과 '감사합니다, 감독님'이라는 말은 저에게 있어서 스쿠데토만큼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인테르 본사 밖은 얘기가 달랐다. 현수막에는 라임을 맞춘 두 줄짜리 글이 걸려있었다: "장씨는 나와서 책임을 지던지 아니면 밀란에서 나가라." 인테르의 스쿠데토 퍼즐을 맞추기 위해서 구입한 마지막 조각인 윙백 아슈라프 하키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입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서 6천만 유로에 파리 생제르망으로 팔렸고, 이때 받은 인상은 탑급 선수로 유일하게 그만 팔면 해결될 것이라는 거였다.

 

시모네 인자기가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하키미에 대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른 중요한 선수들은 잔류할거라고 들었습니다." 인테르가 루가노를 상대로 첫 프리시즌을 치르기 전까지 로멜루 루카쿠가 판매 대상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되자 마로타가 분명히 밝혔다. "그는 우리 선수입니다.", "분명히요." 그런데 밀란의 왕이자 인테르의 상징이며 리그의 득점왕이고 MVP인 루카쿠는 그로부터 2주 후에 첼시로 향하게 되었다.

 

 

루카쿠가 한 것 중에 하나는 이적을 돌리기 위해서 시도했다는 것으로, 그가 잔류하고 싶다는 욕구는 언제나 진심이었다. 콘테가 떠난 것이 그를 불안하게 만들었다는 추측이 있었다. 그러나 이 벨기에인은 인테르나치오날레가 20번째 스쿠데토를 드는 것을 돕고 싶어했으며, 이는 클럽의 셔츠 상단에 두 번째 별을 추가할 자격을 부여해주는 것이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인테르가 더 앞으로 나아가길 바랬으며, 유로 2020 대회 기간 내내 인자기와 대화를 나누었기에, 그가 떠나길 원했다는 말은 좀처럼 믿기가 힘들다. 루카쿠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나간 상황과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첼시는 부정하기가 힘들 정도로 공격적으로 그를 추구했다. 한편 인테르는 그들이 챔피언임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해서 패배를 만회해야하는 클럽처럼 행동했다. 루카쿠의 파트너인 라우타로 마르티네즈와 관련해서 토트넘 핫스퍼, 아스날, 아틀리티코 마드리드가 관심을 보이며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이는 하키미를 판 돈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루라쿠-라우타로" 듀오 모두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인테르 팬들이 염두해둬야 하는 사항이다. 요즘 프리미어리그 클럽들과 국부팀들만이 돈이 있다는 것은 잉여 자원들을 다른 클럽으로 팔아 넘기는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리에A는 모두가 고통을 겪고 있다. 현재 인테르에는 마르티네즈가 분명히 잔류를 하고 있으며, 루카쿠가 판매되었다는 것은 다른 선수를 파는 경우를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포터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구단주의 신뢰도가 이렇게까지 낮아진 적이 없었다. 일요일 파르마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인테르 팬들은 현수막을 걸고 폄하하는 노래를 불렀다: "장씨: 너의 시간은 끝났다."

 

루카쿠와 하키미의 판매로 벌어 들인 돈만 1억 8천만 유로이지만 재투자가 가능한 금액은 3,500만 유로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는 경비 비용을 부담하고 산 시로로 데려온 선수들의 거래를 정산하는 것으로 나눠지게 될 것이다. 지난 4년 동안 세리에 A에서 34경기를 뛰었던 주앙 마리우는 이번 여름에 결국 클럽을 떠나게 되었으며, 이제 쑤닝이 이런 종류의 선수에게 돈을 투자했던 시대는 끝이 났다.

 

마로타에게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

 

지금까지 인테르는 에릭센의 대체자로 하칸 찰하노글루를 영입했다. 그리고 칼리아리와 나히탄 난데스에 대해서 흥정을 하면서 가장 좋은 한 달을 허비하고 있다. 이는 2년 전의 상황과 상당히 대조되는데, 4,900만 유로로 니콜로 바렐라를 영입해온게 해변에서 젤라토를 사는 것 만큼 쉬워보였다.

 

공격과 관련해서는 3월에 35세가 된 로마의 에딘 제코가 저렴한 이적료로 루카쿠의 대체자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많은 연봉을 받게 될 것이고, 그가 이번 여름에 인테르에 합류하는 마지막 포워드는 아니다. 팬들에게는 불행한 일이지만, 피오렌티나의 21세 스트라이커 두산 블라호비치를 데려오기에는 너무 비싸다.

 

 

클럽을 지휘하던 콘테, 상징이었던 루카쿠, 이탈리아에서 힘의 균형이 되어준 하키미와 작별인사를 고하는 것이 뼈아픈 만큼 리그 최고의 수비력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중원은 쌓이고 있다. (아마도 너무 많을 것이다. 아르투로 비달은 임금 청굿에서 무거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자기는 전술적인 관점에서 볼 때 깔끔하게 딱 들어맞으며 이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 그는 몇 명의 파괴적인 선수들을 잃었지만 10년 전에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가 잠시 맡았던 때처럼 한 사이클이 끝나지 않은 팀을 물려받았다. 인테르가 만들어낸 드라마를 통제하기에는 팀을 감독하는 것 보다 더 힘든 일이며, 이적시장이 닫힐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광란이 클럽을 둘러싸고 있다.

 

6월에 스티븐 장은 라 가제타 델로 스포츠에서 쑤닝은 중장기적인 관점이라고 말했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묻자 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중기적인 관점은 최소한 5년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은 우리가 10년에서 100년으로 향하는 겁니다." 7월에 그의 아버지는 정부 주도의 긴급 구제로 인해서 그의 회사를 통제할 수 없게 되었고 쑤닝 닷컴의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비록 오크트리가 클럽을 안정화시키고 필요하다면 인수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기는 하지만 팬들은 장씨 가문의 명백함을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