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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이적시장: 아르테타, 에두, 갈릭은 무슨 일을 했나?

스테이플우드 2021. 9. 3. 23:23

By James McNicholas Sep 3, 2021/원문보기(디 애슬레틱)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간 이적시장이 끝난 후 아스날의 영입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미켈 아르테타 감독, 테크니컬 디렉터 에두, 축구 운영 책임자인 리차드 갈릭 등에게 정신없는 기간이었다. 이 3인조가 호흡을 맞춘 첫 여름이다. 이적시장 내내 다이나믹한 일들이 꾸준히 생겼다.

 

이제 그들의 작품은 경기장에서 결실을 맺어야 한다.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단 한 시즌도 넣지 못한채 패하면서 시즌 시작 부터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다. 아스날 뎌디고 잘못된 출발을 극복하기 위해서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구축된 전략은 엄중한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 여름 이적 사업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이 기사에서 본지는 아스날의 영입 전략과 그들이 타겟물에 도달한 과정에 대해서 살펴볼 것이다. 가장 바빴던 이적 시장에서 누가 정확하게 무엇을 했을까?

 


 

전략

 

아스날의 새로운 방향은 완벽하게 분명했다: 그들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6개의 계약을 맺었는데 모두 23세 이하 선수였다. 선수단의 연령대를 낮추고 리프레쉬하려는 분명한 시도가 있었다.

 

아스날의 생각을 확인할 필요할 있다면 이는 최고 경영자인 비나이 벤카테샴이 모든 직원들에게 보냈다가 유출된 대화 내용을 보면 된다.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에 진출하는데 실패했고 지난 시즌에는 8위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우리의 접근 방식은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있지 못하다는 것을 완전히 인식을 하고서 틀을 짰습니다. 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준 보다 훨씬 낮은 것이며, 당연히 팬들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경기에서 가장 큰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는 것일 겁니다."

 

"우리는 지금의 위치에서 원하는 위치로 단숨에 뛰어오르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격차가 너무 크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이적시장에서 우리의 활동은 젊은 선수들에게 집중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전략은 선수단을 유럽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재들로 채우는 것입니다. 우리의 아카데미와 그렇지 않은 선수들 모두 말이죠. 그들은 미켈의 밑에서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 우리가 원하는 위치로 도달하게 해줄겁니다."

 

"이는 한 번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긍정적인 진척을 이뤄낼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이는 우리에게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미래를 위한 성공으로 가는 최고의 길을 제공해주게 될겁니다."

 

최근 스카이 스포츠 방송에서 펀딧 게리 네빌은 아스날의 영입 전략이 무엇인지 확신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행스럽게도 네빌에게 벤카테샴은 간결한 답변을 제공했다.

 

이는 클럽이 실수에서 교훈을 얻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해 여름만 해도 그들은 30줄의 나이에 들어서는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과 윌리안에게 3년 계약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두 계약 모두 그만한 가치를 제공해주지 못했다. 그리고 윌리안의 계약은 이적 마감일 직전에 상호 동의하에 계약이 해지되었다.

 

아스날의 전략적 전환에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들이 있었다: 가장 명백한 것은 스쿼드의 연령대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축구에서 재정적인 동기 또한 있었다. 아스날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료로 1억 5천만 파운드가 넘는 돈을 썼다고 널리 알려져있다. 구단주가 팀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을 마련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거래는 활약상에 따른 애드온과 일부 금액을 일시금을 주고 나머지 금액을 할부로 지급하는 형태다.

 

아마도 더 중요한 것은, 이 거래들이 아스날이 임금 구조를 재조정하는데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다. 2019년에 조쉬 크뢴케는 아스날이 "유로파리그의 예산을 가지고서 챔피언스리그 임금을 감당한다"고 인정했다. 당분간 그들은 그 어느 곳에도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위치로 봤을 때 아스날은 오바메양과 같은 선수들에게 지급이 되는 막대한 연봉을 계속해서 지급할 수는 없다. 아스날은 참가하길 희망하는 UEFA 대회들과 프리미어리그 양쪽 모두 FFP가 있기에 이를 의식하고 있다.

 

 

예외없이 새로 온 영입생들은 저렴한 연봉을 받게 된다. 이러한 영입에 대해서는 전후사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며, 그들에게 지불되는 이적료 또한 중요하다. 벤 화이트는 라파엘 바란보다 높은 이정료를 호령했을지도 모르지만 임금은 바란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본지는 화이트가 보너스를 합해서 주당 약 8만 파운드를 벌고 있고 맨유의 바란의 연봉이 최소 주당 30만 파운드라고 알고 있다.

 

이는 앞으로 4년 동안 3,400만 파운드의 기본금을 포함하여 바란에게 맨유가 총 1억 파운드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계약기간이 끝나갈 때즘이면 그는 32세가 될 것이기 때문에 재판매의 가치가 별로 없을 것이다.

 

같은 기간에 화이트는 아스날에게 6,700만 파운드에 가까운 손실을 입힌다. 게다가 그는 계약이 만료될 때쯤이면 27세가 될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이적시장에서 상당한 가치를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더 낮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전통적으로 팔기가 더 쉽다는 것을 아스날은 대가를 치르면서 알게 되었다. 아스날은 다가오는 시즌을 통해서 이적 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을 경우, 요지부동 버티고 있는 원치 않는 선수에게 엄청난 돈을 퍼주면서 시달리는 일에 해방되기를 바랄 것이다.

 

아스날은 잉글랜드 선수인 화이트와 아론 램스데일에게 많은 돈을 지불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두 경우 모두 아르테타 감독이 구단에게 거래를 성사시켜달라고 촉구한 건이다. 그러나 그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엄이 붙은 두 명의 선수가 아스날을 떠나게 되었을 때 홈그로운이라는 지위가 다소 그들의 가치를 어느 정도 보호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아스날은 또한 단순히 "키즈(Kids)"를 얻은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이 6명의 선수들 모두 상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마틴 외데고르는 노르웨이의 주장이며, 알버트 삼비 로콩가는 안데를레흐트에서 주장을 맡았었다. 타케히로 토미야스는 이미 일본에서 23번의 국가대표 경기를 출전했다. 심지어 누누 타바레스도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에서 35번의 경기를 뛴 경험이 있다. 유럽에 있는 23세 이하 골키퍼들 중에서 램스데일 보다 더 많은 1부 리그 경험을 한 선수는 없다. 아스날은 팀이 빠른 시일 내에 그들의 영향력을 느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아르테타가 고안한 전략은 아니다. 이것은 클럽의 임원진들이 함께 결정한 것이다. 테크니컬 디렉터, 더 많은 임원진들, 보드진들(신뢰할 수 있는 크뢴케의 고문인 팀 루이스를 포함하여) 및 구단주 간의 전략적 대화가 이 과정을 밟게 했다. 감독은 물론 협상 테이블에서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이 것은 한 사람의 계획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는 클럽의 결정이다. 아스날은 이번 여름 초에 공개적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을 고려했지만 결국은 논의에 따라서 그들의 행동을 하기로 결정했다.

 


 

인재 식별

 

당초 아스날의 여름 이적 사업의 기반을 형성했던 이적 타겟물 리스트는 2021년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서 사실상 정리가 되었다. 이후 이름이 추가되거나 탈락됐지만 이 전략의 청사진이 처음 나온 것은 그때였다.

 

아르테타가 헤드 코치에서 매니저로 승진을 하면서 외부인들 사이에서 의사결정의 체계가 무엇인지 혼란이 일어났다. 매 거래마다 다르지만 영입을 위한 기본적인 내부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아르테타와 테크니컬 디렉터 에두가 요구사항의 리스트를 작성한다. 아스날의 "스카우팅" 팀은 잠재적인 목표물 리스트를 작성한다. 구단은 2020년 정리해고때 대다수의 스카우트들이 잘랐지만, 그들은 실질적으로 책임을 맡을 수 있는 몇 명의 스태프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제이슨 에이토는 구단의 선수 영입을 조정하는 사람이었고, 마크 커티스는 1군팀 스카우트, 톨리 코버른은 전략 분석과 응용을 책임졌다. 또한 막연히 "축구 정보요원" 부서로 알려지게 된 이 팀의 일원으로 구단의 임대관리 감독인 벤 크내퍼도 있다. (역주- loan manager는 임대를 떠난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조언을 해주고 원래 소속팀과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해주는 중개자 역할을 수행함)

 

이 아이디어는 이전에 분리된 많은 부서들을 통합해서 직접적으로 에두에게 보고를 하고, 스쿼드의 계획, 스카우팅 평가, 유스 개발 및 임대에 대한 정보가 효율적으로 전달되도록 했다. 아스날은 이후 이 팀에 새로운 스카우트를 추가하기 시작했다. 에두와 에이토는 전 풀럼 1군팀 시니어 스카우트 제임스 엘리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와 시티 스카우트인 로맹 포이롯,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인테르 스카우트인 토니 리마 등을 포함하여 성공적인 후보자들과 인터뷰를 했다.

 

이전에는 전통적인 스카우팅 부서와 "스탯 DNA"(현재 아스날 데이터 분석으로 알려져 있음) 사이에 긴장감이 있었지만 "축구 정보요원" 팀은 비디오와 데이터를 사용하여 선수를 평가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게 더 익숙한 여러 전직 분석가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 의도는 데이터가 프로세스에 통합되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이다. 즉, 데이터가 모순된게 아니라 보완물이라는 것이다. 모든 잠재적인 계약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점검" 과정을 거친다. 이번 여름 많은 케이스들에서 의견일치가 일어났다.

 

아르테타와 그의 코칭 스태프는 영입팀이 작성한 리스트에 필터링과 입력을 했다. 아르테타의 수석 코치인 스티브 라운드와 알버트 스투이벤버그는 이런 논의들에서 목소리를 냈다.

 

그들은 또한 다른 클럽의 코칭 스태프들과 대화를 나누어 선수의 배경과 성격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면서 선수에 대한 지식을 쌓는데 기여했다. 이번 여름 아르테타에게 특히 중요한 것은 그의 프로젝트에 적합한 인성을 가진 선수를 원한 것이었다.

 

타겟물들이 완성이 되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할지 결정하는 것은 아르테타와 에두의 몫이었다. 외데고르의 경우 두 사람이 완벽한 합을 이룬 결과물 중 하나였다. 그는 2020년 겨울부터 초기 리스트에서 눈에 띄는 선수였고, 그의 임대 생활은 모든 사람들에게 그의 성격과 강인함, 퀄리티를 확인시켜주었다.

 

한편 로콩가와 누누 타바레스의 영입은 에두의 스카우팅 부서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아르테타는 심지어 타바레스라는 방향을 지목해준 영입팀에게 감사해하기까지 했다. 대부분의 경우 이것은 매우 협력적인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 아르테타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징후가 있었다. 화이트와 토미야스 두 명의 선수는 모든 부서의 승인을 받았으며, 이 거래가 진행되도록 설득한 것은 아르테타의 증언 덕분이었다. 램스데일의 경우 코칭 부서가 아마도 가장 큰 조언을 했을 것이다. 부분적으로는 골키퍼가 전문 분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였을 때, 에두와 그의 팀은 바르셀로나의 네투를 포함하여 더 싼 대안물들을 주장했다. 결국은 아르테타의 램스데일에 대한 강한 신념이 이겼으며 구단은 중간 지점에서 타협을 봤다. 공동작업으로 타겟물 리스트를 작성했다면, 아르테타의 한 목표물에만 매진하는 성격이 그가 가장 원하는 거래를 성사시키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권위에는 책임감이 뒤따른다. 아르테타는 감독으로서 자신이 인재를 파악하는 자질이 평가받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