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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억만장자 다니엘 크레친스키, 웨스트햄 소수 지분 매입 고려

스테이플우드 2021. 10. 28. 22:48

 

체코의 억만장자 다니엘 크레친스키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소수 지분 매입을 고려하고 있음을 본지가 파악했다.

 

헤아리기 힘든 투자 스타일 때문에 "체코 스핑크스"라고 불리는 이 46세의 억만장자는 처음에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지분 27%를 인수할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결국 나중에 대다수의 지분을 차지하게 될 수도 있다.

 

몇 달 동안 진행되어온 이 거래는 소위 웨스트햄의 "GSB"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것이다. GSB 시대는 2010년이후 클럽을 장악해온 대주주 겸 공동회장인 데이비드 골드와 데이비드 설리번, 부회장 카렌 브래디를 지칭한다.

 

제안된 거래의 단계적 성격은 런던 스타디움에서 궁극적인 지주들과 클럽을 계약하는데 있어서 런던의 납세자들에게 클럽을 매각할 때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를 지불해야만 한다고 말하는 London Legacy Development Corporation(LLDC) 조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 조항은 클럽이 1억 2천 5백만 파운드 미만일 경우에는 초과 이윤세가 부과되지 않으며, 3억 파운드가 넘게 되면 20%가 부과된다. 이 조항은 2023년 3월에 만료된다.

 

크레친스키의 계획된 투자는 이번 여름에 런던에 본사를 둔 알제리 사업가 나시브 파리예프가 이끄는 그룹인 PAI 캐피탈이 한 두 번의 입찰보다 훨씬 많은 6억 파운드 가량에서 클럽의 가치가 평가된 것으로 파악된다. PAI 캐피탈의 계획은 클럽 전체를 사들이는 것이었다. 그후 런던 스타디움에서 장기 임대계약을 협상해서 2012년 올림픽을 위해서 지어진 곳을 완전히 통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웨스트햄의 주식 51.5%를 소유하고 있는 설리번은 PAI의 비드가 구단을 크게 저평가 했다고 말하며 거절했다. 그러나 그는 웨스트햄이 최소 1년 동안 시장에 나와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으며, 요구 가격은 6억 5000만 파운드로 최근 사우디가 주도한 컨소시엄이 뉴캐슬 유나티디드를 인수한 금액의 두 배 이상이다.

 

크레친스키가 누구인가?

 

변호사 교육을 받은 크레친스키는 1999년 중부 유럽 사모펀드 회사인 J&T에 입사하여 2003년에 파트너가 되었다. 1년 후에 그는 체코에서 가장 성공한 축구 클럽인 스파르타 프라하의 지분 40%를 구입하여 회장직을 역임했으며 그 이후 계속 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첫 번째 움직임은 2009년에 J&T가 유럽 전역의 에너지 부문에 투자를 하는 프라하 기반의 EPH를 설립했을 때다. 크레친스키는 사업 지분의 20%를 보유한 초대 회장이 되었다. 2016년까지 그의 지분은 94%로 증가했으며, EPH의 자산은 현재 체코, 프랑스, 독일, 헝가리, 아일랜드, 이탈리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및 영국의 발전소, 탄광 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그의 제국 건설의 시작에 불과했다. 최근 몇 년동안 그는 워렌 버핏에 대한 체코 공화국의 대답이 되어 다양하면서도 때로는 놀라운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체코 공화국의 최대 미디어 회사중 하나인 체코 뉴스 센터를 이미 인수한 그는 2018년에 프랑스 신문사인 르몽드의 지분 49%를 인수했다.

 

작년에 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기반의 소매업체인 Foot Locker와 Macy's의 지분을 매입했으며, 독일에 있는 거대 소매업체인 Metro AG와 프랑스 슈퍼마켓 그룹인 Casino Guichard-Perrachon에 대한 투자를 더했다.

 

영국에서 그는 Royal Mail과 영국에서 두번째로 큰 슈퍼마켓 체인인 Sainsbury에 막대한 투자를 했는데 그때 당시 주식시장에서는 매력적인 것이 아니었다. 크레친스키는 Royal Mail의 지분을 15%이상 소유해서 두 번째로 지분이 많은 대주주가 되었으며, 회사에서 가장 큰 단일지분에 해당하는 Sainsbury의 지분 10%를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이 두 가지 투자에서 가치가 치솟는 것을 보고 있다. 이번 여름 어느 시점에서 그는 거의 6억 파운드의 서류상 이익을 봤다. Royal Mail의 주가가 최근 몇 달 동안 상당히 하락했기 때문에 그 수치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는 여전이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다.

 

그러나 영국의 에너지 사업은 올해 가스에 대한 잘못된 베팅으로 수백만 달러를 잃은 것으로 보이며, 그의 EP UK 투자 회사가 이번 여름에 유럽의 모회사로부터 1억 2,300만 파운드의 대출을 받아야만 했기 대문에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 잡지인 포브스는 여전히 그의 개인 재산을 30억 파운드로 평가하고 있으며, 그가 체코의 억만장자 피터 케르너의 딸인 안나 켈레노바와 사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좌절감이 그를 너무 많이 괴롭히지는 않을 것이다.

 

왜 웨스트햄인가?

 

좋은 질문이다. 루데크 미클로스코와 토마스 레프카에 이어 현재 토마스 수첵과 블라디미르 쿠팔의 체코 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체코 선수와 계약을 하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2021년 클럽 평가 순위에서, 포브스는 웨스트햄을 세계에서 18번째로 가장 가치 있는 클럽으로 평가를 했는데,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치있는 클럽 8번째에 해당하며, 그 가치는 3억 7천만 파운드에 이른다. 하지만 풋볼 블로그와 책,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학자인 키어런 맥과이어가 평가한 2020년 가치 보고서에는 웨스트햄을 2억 4,800만 파운드로 좀 더 적당한 수준으로 평가를 했으며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5번째에 해당된다. 이런 가치가 있는 만큼 브래디는 웨스트햄에 대해서 8억 파운드라는 가격표를 붙였다.

 

이렇게 가격이 차이가 나는 것은 특히 프리미어리그와 같이 변동성이 심한 대회에서 스포츠 팀을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보여준다.

 

웨스트햄은 잉글랜드 1부 리그에서 10시즌 연속 속해있으며, 지난 시즌에 6위에 올라 1999년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데이비드 모예스의 팀은 유로파리그 토너먼트 단계에 진출하기 위한 궤도에 오르고 있다. 월요일 밤에 그들은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에서 맨시티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건 유일한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 또한 그들은 런던 스타디움의 수용 인원을 6만명에서 62.500명으로 확장하여 런던 라이벌인 아스날과 토트넘의 수용인원을 능가하는 계획 허가를 받았다고 발표를 했다. 이 계획은 6만 7천명의 전체 수용인원 앞에서 경기를 펼쳐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년에 약 6,500만 파운드의 세전 손실을 기록하고, 코로나와 관련된 손실을 메우기 위해서 이르게 미국에 기반을 둔 MSD 캐피탈에서 1억 2천만 파운드의 대출을 받기는 했지만 이 클럽은 잠재력이 있다. 그러나 2020년의 손실의 상당 부분은 모든 클럽을 강타한 팬데믹과 관련이 있는 것이며, 웨스트햄이 경기장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팬들이 돌아왔기 때문에, 클럽은 다가오는 시즌에는 다시 수익이 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웨스트햄은 2016년에 업튼 파크에서 이사를 온 후 자신들의 홈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 그들은 스트랫포드에 있는 지주들과 많은 거래를 하고 있는데 이건 단지 250만 파운드의 기본 연간 임대료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지역의 잠재력을 완전히 수익화하고자 하는 그들의 능력을 제한한다. (역주- 런던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 2012년에 런던 스타디움이 개장했으며 2012 런던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으로 사용되었다. 올림픽 이후 웨스트햄이 경기장 사용권을 얻었으며, 2016-17시즌부터 런던 스타디움을 사용했다.)

 

런던의 납세자를 대신해서 올림픽 공원을 관리하기 위해서 설립된 기관인 LLDC와의 관계를 변경하는 것은 이미 비드를 거절당한 PAI 캐피탈의 기본 계획이었으며, 웨스트햄에 미래에 어떤 구단주가 오든지 간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목표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https://theathletic.com/news/czech-billionaire-daniel-kretinsky-considering-buying-minority-stake-in-west-ham/NuDa3XGHWtau/